
새끼는 못 찾고 어미 올빼미만 만난 날
野隱. 글. 그림
고목으로 가득한 곳을 찾아서 올빼미가 있을법한 가지를 유심히 살피다 보니 어미를 발견하게
되었으며 올빼미를 촬영하다 보면 지루하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기도 하답니다.
이유는 변함없는 앉은 자세로 고개만 이리저리 돌리며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나 살피기만
할 뿐이며 그나마 눈이라도 뜨고 넌 뭐니 하는 듯이 부라린 눈동자로 쳐다보니 그 모습이 예뻐서
셔터를 누르게 되는데 다른 곳에서 만나는 올빼미는 잠을 자고 있었으며 야간에 먹이 활동하느라
피곤해서 잠을 자야 또 다가오는 밤에 먹이활동을 할 것이기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니
필자 한 사람으로 인하여 부족한 수면으로 새끼들에게 주어야 할 먹이활동에 소홀하면 아니 될 듯
하여 방향만 바꾸어 가며 몇 컷을 찍고 새끼를 찾아서 어미가 있는 곳을 위주로 하여 몇 바퀴를
돌았지만 끝내 발견하지 못하고 돌아왔으며 다음날에 또 그곳으로 가서 찾아보았으나 없었으며
삼일째 되는 날아침에 또 가보았으나 어미도 새끼도 아니 보이기에 가족이 함께 숲 속으로
날아가 버렸구나 싶어서 내년을 기약하는 시간의 아쉬운 이별이었답니다.
2026.05.24.sun
05:1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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