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얘들아 이제 밖으로 나올 때가 되었구나.
野隱. 글. 그림
조그마한 한송이 나무 그늘이 전부였던 출사지에 많은 진사분들이 진을 치고 서있거나
앉아서 보고픈 장면들을 기다리고 상상하며 이때나 저때나 순간순간을 기다리며 이번에는
볼 수 있을 거야 라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있었지만 혹시 나는 역시나였으니 실망감으로 가득 차
지루함을 안겨주었던 후투티의 가족들.....
아마도 굴이 깊어 새끼들이 고개를 내밀기에 힘이 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근거 없는 대화로
그때그때 날아오는 아비어미를 바라보며 지나간 순간은 잊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또
셔터를 눌러보다가 이번에도 똑같은 그림이네.
라며 먼발치에서 들려오는 꾀꼬리소리에 언제쯤 어느 곳에 둥지를 만들려나 하는 대화로 다시
날아오는 장면을 보며 파인더로 바라보며 셔터를 누르지 아니하고 그러면 그렇지라고 말을 하는
기다림의 사람들은 후투티의 새끼와 아비어미의 머리에 크라운이라 불리는 인디언 추장깃을
바짝 새우고 건네는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렸건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오전 11시가 다되어서 아비인지 어미인지모를 한 마리가 먹이를 아니 주고 둥지 안을 바라보며
날아와 둥지 안을 바라보다 다시 선회하여 앉았다 가는데 아마도 얘들아 이제 밖으로 나올
때가 되었구나 그만 속 썩이고 밖으로 나오라고 재촉하는듯한 장면이 연출되어 기다리는
사람들은 더욱 고조되어 배고픔을 인내하며 기다려봅니다.
2026.06.12.frl
04:2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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