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에 젖은 변산바람꽃과 백노루귀의 모습
野隱. 글. 그림
2026.03.02. 일에는 종일토록 조용하게 비가 내리는 날이었지요.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고 지루하여 마당에 나가서 하릴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이며
서있으려니 청승맞게 비를 맞고 서있느냐며 핀잔을 주기에 묵묵히 창밖만 바라보던
시간이었는데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서도 내일 그러니까 2026.03.03. 일에는 떠오르는 그곳으로 가볼까.?
그런데 비를 많이 맞아서 꽃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을 것이며 꽃잎에 물방울이 맺혀있어
예쁘지 아니할 터인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는데 호기심이 발동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그래도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기에 그러자고 생각을 굳히고 다음날
조금은 이른 아침에 목적지로 출발을 하여보았답니다.
어느 한쪽에 주차를 한 후에 얼마쯤 걸어가니 입산금지라는 붉은 글씨가 보이고 적발 시에
500.000원 벌금이라는 플래카드 내용의 글을 읽으며 살짝 옆으로 우회하여 들어가며
중얼거려 봅니다.
꽃을 찍는 사람들의 무절제한 행동에 의하여 플래카드 돈 주고 찍어서 걸은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자연보호 차원에서 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걷다 보니 꽃들이 보이는데
정말이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 보이더군요.
그래도 이리저리 돌아보며 변산 바람꽃을 담아보았으며 백노루귀 두 컷을 담으며
주변을 돌아보니 홍노루귀는 다음에 오라고 하면서 미안한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몇 해만에 가본 이곳의 모습이 정말이지 그렇게 예쁘게 많이 피어나 자태를 뽐내고 있던
꽃들이 흔적도 없었으며 발아래 짓밟혀 으깨어진 모습들을 보니 그래 이래서 입구에
플래카드를 걸어놓았겠지.........
이곳에서 시간을 지체하다 걸리면 싫은 소리 들어야 하니 빨리 나가자고 생각하고 돌아서
오는 길에 아쉬움이 많았으며 말로는 꽃을 사랑하고 예뻐한다며 말들을 하지만 순간의
방심은 해가 거듭될수록 개채 수가 줄어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며 다음의 장소를
물색하고 그곳으로 가봐야겠다는 생각 합니다.
2026.03.05.thu
05:1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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